일본 4월 수출 21.9%↓…10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14일 도쿄 신주쿠의 한 빌딩 건물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 4월의 일본 수출이 10년여 만의 최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어든 5조2,023억엔, 수입은 7.2% 감소한 6조1,327억엔이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304억엔(약 10조606억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일본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수출은 17개월째, 수입은 12개월째 줄어들어 일본의 전체 무역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재무성은 4월의 수출 하락폭은 월간 기준으로 10년 6개월 만의 최대치라고 밝혔다.



주요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65.8%나 떨어진 미국에 대한 수출이 37.8% 감소하며 8,798억엔에 머물렀다. 대 중국 수출은 4.1% 줄어 1조1,822억엔을 기록했다. 한국과의 교역에선 수출이 10.6% 감소한 4,122억엔, 수입은 8.8% 줄어든 2,463억엔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올 4월에 한국을 상대로 1,659억엔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다. 맥주류가 포함된 식료품 수출은 54.2% 줄어 21억3,600만엔에 그쳤다. 승용차 수출은 1,293대, 37억8,300만엔으로 수량과 금액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50.3%, 49.6% 감소했다.
/김연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