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 들어설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조기 구축이 추진된다. 반도체 및 생명공학분야 등의 첨단산업기술을 확보하고, 선도형 기초원천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최기영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을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방사광가속기 조기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른 주요 협력사항은 부지 확보 및 개발, 가속기 이용자 협의회 육성과 지원, 부지 내 관련 연구·산업 기반 마련, 가속기 종사인력의 주거 및 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과기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정부-지방자치단체 협의회를 구성해 상시적 정보교류 및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산업 육성,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협력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늦어도 2022년까지는 방사광 구축사업을 착수하기 위한 제반 준비사항을 관계당국들이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체결됐다. 최 장관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충북의 발전뿐아니라 국가차원의 첨단산업 지원과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 고 화답했다.
일종의 초정밀거대전자현미경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1,000조분의 1초(1펨토초)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는 4세대 기종이다. 이미 포항에도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돼 있으나 첨단산업기술분야의 이용수요가 늘어 이에 부응하고자 청주에 새로 구축하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까지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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