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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銀 지원에...4월 전세계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

美·中·유럽 등 총 778조원 달해

美, 20년 만기 국채 수요 껑충

英도 마이너스 국채 첫 발행





양적완화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지원사격으로 지난달 전 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 업체 레피니티브를 인용해 지난 4월 한 달간 전 세계 회사채 발행액이 6,314억달러(약 778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10년간 월 평균 규모의 2.2배에 달한다.

각국 중앙은행의 지원책이 회사채 대량발행을 뒷받침했다. 일본은행(BOJ)은 20일 처음으로 만기가 5년이나 남은 회사채를 사들였으며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총 1,497억달러로 전월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추락천사’ 채권까지 매입하기로 하면서 이달 들어 19일까지 집계된 발행액이 1,673억달러로 3월 발행속도를 웃돌았다. 중국은 금융·철강·호텔업종을 중심으로 회사채 수요가 급증하면서 4월 발행액이 1,612억달러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채 수요도 늘고 있다. 20일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0년 만기 국채를 선보인 미 재무부는 입찰에서 당초 예정된 20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500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와 1.220%의 낮은 금리에 발행하게 됐다. 영국은 2023년 만기 채권 37억5,000만파운드(약 5조7,000억원)어치를 -0.003%의 수익률로 발행했다. 이는 영국의 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로 영국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의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마이너스 금리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중앙은행(BOE)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마이너스 기준금리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20일 의회에서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만큼 시장에서는 최근 기준금리를 0.1%까지 내린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역시 2차 발병을 우려하며 이른바 ‘일드 캡(상한)’ 등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드 캡은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해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무한대로 채권을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일부 위원들은 단기 및 중기 국채금리에 캡을 두는 방안을 거론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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