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창건일인 4월25일을 국가 명절이자 공휴일로 재지정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20일 ‘정령’을 통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다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은 앞으로 매년 북한의 공휴일이 된다.
북한은 광복 이후 1948년 2월8일 정규군이 창설된 날을 건군절로 기념해 오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시기인 1978년부터는 김일성 주석이 1932년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을 조직했다는 4월25일을 건군절로 바꿨다.
이후 김정은 정권 들어선 2018년 정치국 결정을 통해 2월8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4월 25일을 인민혁명군 창건일로 지정했다. 지난 2년간 2월8일이 사실상 건군절 역할을 한 셈이다.
이번에 4월25일을 국가 명절로 재지정한 것은 김일성 정신을 재강조하면서 군부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주체21(1932)년 4월25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우리나라에서 첫 주체형의 혁명적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신 뜻깊은 날”이라며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력사상 처음으로 탁월한 수령의 령도를 받는 진정한 혁명군대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때로부터 제국주의침략세력을 쳐물리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견결히 수호해나가는 조선혁명의 영광스러운 력사가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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