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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금관구' 집값 상승률 1~6위 싹쓸이…규제가 낳은 '웃픈현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보니

올 들어 구로 1.34%·강북 0.9%↑

대출규제 강화로 강남 얼어붙자

서민아파트 밀집 지역이 상위권

'노도강' 오르면 끝물, 이번에는?







#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2일 7억2,300만원에 손바뀜되며 전 고가를 뛰어넘었다. 도봉구 쌍문동 ‘북한산월드메르디앙’ 전용 82㎡ 또한 지난달 6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외곽지역 아파트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 본지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5월 중순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부터 6위를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 서민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울 외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출규제를 강화한 ‘12·16 대책’ 등 각종 대책이 강남 주택 시장을 얼어붙게 했지만 풍선효과로 서민 주택가격은 오르는 규제의 역설을 만들어 낸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들어 5월18일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구로구가 차지했다. 상승률이 무려 1.34%에 이른다. 2위는 강북구로 0.90%, 3위는 노원구 0.85%, 4위는 도봉구 0.80%, 5위는 관악구 0.62%, 6위는 금천구 0.49% 등이다. 해당 지역들의 공통된 특징은 서울 외곽의 대표적 서민 아파트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그간 강남 집값이 급등할 때 이들 지역은 거의 오르지 않거나 상승 폭이 미미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이들 서울 외곽지역 6곳이 상승률 1~6위를 차지한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최근의 서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 전용 84.8㎡는 이달 1일 7억8,2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 1월 거래가(6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1차’ 전용 84㎡ 또한 지난달 말 5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이들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 이들 6곳 아파트는 1만9,158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의 37.0%를 차지했다. 한편 ‘노도강·금관구 집값이 오르면 끝물’이라는 부동산 시중 격언(?)이 이번에도 적용될지 관심이다.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하고 침체 시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규제 역효과가 지속되면서 중저가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권혁준·양지윤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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