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고노동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시위를 하고 이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구청 직원들이 나와 자리를 정리해달라 하자 “소송을 걸어라”고 말했다. 삼성 해고노동자들은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1년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이재용 부회장 용산구 한남동 자택 앞에서 ‘음주가무’ 집회를 벌였다고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연대TV’에서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집회 참석자는 10명 안팎이었고, 임미리 고려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둔 삼겹살을 구워먹었고, 참여자들 주변에는 소주병과 캔맥주도 놓였다. 이에 구청 직원들로 보이는 공무원들이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와 나왔다”고 했지만 집회 참여자들은 “걱정 안해도 된다. 집회 신고를 하고 집회를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임 교수는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제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걸라고 하라”고 말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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