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전망이 전달보다 소폭 늘어났다. 하락장 속에 급매물이 여전히 나오고 있어 아직 의미 있는 징후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9.0으로 전달(95.3)보다 소폭 상승했다. 앞으로 부동산이 오르리라 전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아 부동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사람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서울 또한 같은 기간 86.0에서 92.4로 올랐다. 강북은 89.8에서 94.5로 강남 지역은 82.3에서 90.3으로 올랐다. 경기는 지난달 97.9였지만 이번 달 103.1로 올랐다. 전국 부동산 매수우위지수 또한 59.6으로 지난 4월(58.3)보다 소폭 올랐다. 서울 또한 같은 기간 67.0에서 68.2로 올랐다. 강남은 59.6에서 63.6으로 올랐지만 강북은 74.7에서 72.9로 매도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을 면치 못하던 강남권에서의 신고가 소식도 들려온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76.9㎡는 지난 5일 39억 원에 실거래돼 지난해 12월의 전고가(34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근 ‘타워팰리스2차’ 전용 156.5㎡ 또한 29억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4㎡ 또한 지난 21일 20억 원에 거래되며 20억 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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