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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낭종, 레이저로 2분만에 없애는 시술법 나왔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교수팀 개발

통증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끝

치료 성공률도 82.4%로 높아

눈 결막 안쪽에 생긴 낭종(액체나 반고체 물질이 들어 있는 주머니)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 시술법이 개발됐다.

29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신현진 안과 교수팀이 세극등현미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결막낭종 제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각막(Cornea)’에 치료 결과를 발표했다.

신 교수가 개발한 ‘레이저 결막낭종 제거술’은 결막에 점안마취제를 1~2방울 떨어뜨리고 보라색 마킹펜으로 낭종 표면을 칠한 뒤 바늘(26게이지 니들)로 결막과 낭종을 절개한다. 이어 낮은 에너지의 아르곤 레이저를 조사하며 전체 시술 시간이 2분여로 짧다.

‘레이저 결막낭종 제거술’은 결막에 점안마취제를 1~2방울 떨어뜨리고 보라색 마킹펜으로 낭종 표면을 칠한다(그림a). 이어 26게이지 바늘로 결막낭종을 절개하고(그림b) 낮은 에너지의 아르곤 레이저를 조사한다.




신 교수는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되는데 결막은 무색의 투명한 조직으로 레이저가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결막 표면 염색을 통해 레이저 흡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통증 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낭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수술 부담을 덜 수 있고 외래진료실에서 해온 낭종천자술보다 치료 성공률이 82.4%(1회 시술 성공률)로 월등히 높다.



눈의 외곽은 눈동자(동공)·홍채로 이뤄진 검은자위, 결막에 덮여 있는 흰자위로 구성돼 있다. 결막낭종은 결막 바깥쪽에 있어야 할 결막 세포가 안쪽으로 들어가 흰자위에 생긴 주머니다. 주로 눈의 염증이나 외상·감염·수술 등으로 인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만3,860명이 진료를 받았다.

결막낭종은 크기가 작으면 특별한 증상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크면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에도 띄어 미용적 문제가 발생한다.

기존에는 시술의 경우 외래진료실에서 간단히 주사침으로 낭종을 터뜨리는 낭종천자술을 시행했는데 재발률이 높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수술은 현미경을 보면서 투명한 결막을 절개한 다음 낭종 전체를 제거하고 실로 다시 결막을 봉합하는데 주변 결막 조직과 유착돼 있으면 낭종이 터져 재발 원인이 된다. 충혈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부담·불편감도 따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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