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책임을 둘러싸고 충돌한 가운데 홍콩 문제로 전선이 확대되면서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커졌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환율의 급등락 현상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 금리 인하가 단행된 28일 장중 1,24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우리의 경기 부진이나 외환시장의 외화수급상황이 반영돼 변동성이 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분쟁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고 1차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어떤 펀더멘털과 괴리돼 원·위안화 동조화 영향으로 변동성이 큰 것은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해 사실상 시장에 구두 개입을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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