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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에 홍남기 “쏠림현상 과도하면 단호한 조치”

기준금리 인하에 미·중 갈등 고조로 시장 변동성 커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외환시장에 대한 투기적 거래 등 환율의 일방향 쏠림현상이 과도하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정부가 갖춘 여러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작동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책임을 둘러싸고 충돌한 가운데 홍콩 문제로 전선이 확대되면서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커졌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환율의 급등락 현상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 금리 인하가 단행된 28일 장중 1,24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홍남기(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우리의 경기 부진이나 외환시장의 외화수급상황이 반영돼 변동성이 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분쟁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고 1차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어떤 펀더멘털과 괴리돼 원·위안화 동조화 영향으로 변동성이 큰 것은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해 사실상 시장에 구두 개입을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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