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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손흥민 보네...EPL 내달 17일 재개

토트넘, 맨유와 시즌 복귀 첫경기

케인도 출전...4위 탈환 여부 촉각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토트넘 팀 훈련 중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재개를 알리는 중계사 스카이스포츠. /출처=인스타그램


28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팀 훈련 중 주먹을 불끈 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사진이 게시됐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재개가 확정된 직후였다. 짧은 ‘군인 머리’의 손흥민과 건강한 모습의 케인을 앞세워 잔여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믿음을 북돋우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세계 최고 인기의 축구리그 EPL이 돌아온다. EPL 사무국은 “2019~2020시즌을 오는 6월17일에 재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갑자기 가팔라지지 않는 이상 EPL은 6월17일 애스턴 빌라-셰필드, 맨체스터 시티-아스널전을 시작으로 멈췄던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버턴전 등 다른 경기들은 6월19~21일 사이에 열린다.



지난 3월13일 중단됐던 EPL은 시즌 종료까지 팀당 9~10경기를 남기고 있다. 2위 맨시티와 25점 차의 선두인 리버풀은 맨시티가 아스널에 지면 재개 첫 경기 승리만으로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18~20위의 강등권인 본머스·애스턴 빌라·노리치시티는 경기마다 결승처럼 임해야 한다. 잔여 92경기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시즌 종료 목표 날짜는 7월25일이다. 한 주에 두 차례씩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양성 판정을 받으면 무조건 1주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토트넘의 4위 탈환 가능성에 쏠린다. 현재 8위(승점 41)인 토트넘은 4위 첼시와의 7점 차를 극복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리그가 중단없이 진행됐다면 토트넘의 상황은 절망적이었겠지만 석 달간의 ‘코로나 브레이크’는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4위 도전에 도움이 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월1일부터 전열에서 이탈했던 주포 케인이 재개 첫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2월에 오른팔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후 3주간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쳐 홀가분하게 리그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결과를 발표한 역대 가장 위대한 EPL 아시아 선수 팬 투표에서도 3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내 득점 1·2위(각각 11골·9골) 선수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6월11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6월20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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