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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위대에 식겁한 명품업체들, 서둘러 지지 선언

구찌·베르사체 등 SNS에 시위대 지지 문구 올려

혼란 틈타 약탈범들 명품 업체 매장 집중 공격

미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대에 호되게 당한 명품업체들이 서둘러 시위대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미국 내 시위가 격화하면서 명품 매장과 쇼핑센터에서 약탈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찌·베르사체 등 SNS에서 시위대 지지 선언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명품 업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문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구찌는 자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작가 겸 예술가인 클레오 웨이드의 시구를 재차 올려 인종 차별을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프라다는 흑인 공동체가 처한 불의에 분노하고 슬프다는 메시지를 올렸으며,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 스웨덴 의류 업체 H&M도 SNS에 시위대를 지지하는 문구를 올렸다.

구찌가 자사 SNS에 올린 작가 클레오 웨이드의 시구 /사진=구찌 트위터 캡처




블룸버그통신은 명품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재 명품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연대를 표명함으로써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장 잇따라 털리자 서둘러 행동에 나선 듯




명품업체들이 서둘러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미국 전역에서 매장 유리창이 깨지고 물품을 도난 당하는 등 명품 매장이 혼란을 틈탄 약탈범들의 집중 타깃이 되어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쇼핑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는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 매장의 유리문이 깨지고 핸드백 등의 물품이 도난 당했으며, 인근 구찌 매장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고 약탈 시도가 있었다. 또 시카고에서는 미시간 애비뉴의 나이키 매장이 털리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도 핸드백 등이 약탈당했다. 뉴욕 맨해튼의 아디다스 매장, 포틀랜드의 루이뷔통 매장도 표적이 됐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혼란을 틈타 명품 매장이 약탈범들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명품 매장 창문에는 ‘부자들을 없애자’, ‘자본주의 망해라’ 등과 같은 분노에 찬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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