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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백신 지원에 2.5조원 낼 때 중국은 243억원 '생색'

글로벌 50개국 정상들 11조원 모아

당초 목표액 9조원 뛰어넘어

빌 게이츠도 16억 달러 기부 약속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 2020’이 화상으로 진행된 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며 회의 참석자의 얼굴이 비춰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모인 88억달러는 전염성 질병의 백신 개발과 빈곤 국가의 예방 접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EPA연합뉴스




세계 정상들이 전염성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고 이를 빈곤국에 배포하기 위해 88억달러(약 10조7,3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50여개국 정상과 주요 기업인·자선단체 관계자 등이 화상으로 참여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 2020(Global vaccine summit 2020)’을 주재해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88억달러는 당초 목표한 74억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로 추후 마련된 재원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전달된다. GAVI는 빈곤국에서 말라리아, 콜레라, 홍역,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과 같은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분배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협력 파트너십으로 지난 2000년에 출범해 전 세계 아동 7억6,000만명의 예방 접종을 도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지난 20년간 GAVI의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향후 5년간 16억5,000만파운드(약 2조5,221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해 가장 큰 공여자가 됐다. 존슨 총리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세계가 모여 인류를 하나로 묶을 때”라며 “새로운 세계 보건 협력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우리의 노력이 800만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핀란드·그리스·뉴질랜드·포르투갈 등 8개국이 처음으로 GAVI에 기부하는데 동참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도 회의에 앞서 진행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백신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16억달러(1조9,47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10억달러, 프랑스는 5억6,000만달러, 스페인은 5,650만달러, 중국은 2,000만달러(243억원)를 향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빈곤국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선진 시장 의무(Advanced Market Commitment)’ 프로그램의 재원도 함께 진행됐다. 총 20억달러를 목표로 한 가운데 이날에만 5억6,7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이 약속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대규모 백신 수요를 조직해 민간 제약업체들이 이를 준비하도록 하고 빈곤국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백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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