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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경관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위한 정의 갖게 될 것"…美 9일까지 '릴레이 추모'

"우리의 목에서 무릎을 떼라"

수천명 시민 참석 첫 추모식

시위대·경찰 충돌 줄었지만

인파 몰려 '거리두기' 불가능

코로나 신규 확진 2만명대로

다음주 누적 200만 넘을 듯

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노스센트럴대(NCU) 예배당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추모식이 끝난 후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관이 영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노스센트럴대(NCU) 예배당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날 추도식은 플로이드의 유족들과 시민, 지역 정치 지도자와 인권운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연단 뒤에는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문구를 담은 플로이드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플로이드의 형과 동생 등 유족들은 “우리는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하며 플로이드는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거리에 나와 큰 목소리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모습은 없었다. 추도식을 주관한 앨 샤프턴 목사는 조사에서 “이제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백인들을 향해) ‘우리의 목에서 너희들의 무릎을 떼라’라고 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플로이드의 넋을 기리는 릴레이 추모식에 들어간다. 추도식은 플로이드의 생전 발자취를 따라 오는 9일까지 미국 3개 도시에서 잇따라 거행된다. 플로이드의 추모식 당일 그의 사망과 연루된 경찰관들은 법정에 출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출두한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데릭 쇼빈(44)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 등 3명이다. 쇼빈은 8일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예비심문은 각각 약 5분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총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평화집회로 전환되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은 줄어들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모여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2만명 밑으로 떨어졌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시위가 시작된 27일부터 다시 2만명대로 늘었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많을 것으로 보여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감염자까지 합치면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4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192만4,051명으로,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다음주 중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하순까지 자국에서 최대 14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산하 노동·보건복지·교육·관계기관 세출소위에 출석해 시위대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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