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연쇄살인범 최신종의 행적을 되짚는다.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31살에 연쇄살인범이 된 최신종. 학창시절 각종 대회를 휩쓴 유망한 씨름선수 출신의 그는 어릴적부터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온 인물이었다.
지난 4월 14일 일어난 1차 사건의 피해자는 평소 최신종과 그의 아내를 살뜰히 챙겨주던 지인 김종희(가명)씨였다.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선 김 씨는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CCTV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통화자인 최신종의 동선을 확인하고 진술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9일 후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최신종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이튿날 부산에서 여행 온 박다은(가명)씨도 전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박다은 씨가 사라지던 날 CCTV에 최신종의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그녀의 모습이 발견됐다.
1차사건 이후 경찰의 조사를 받은 지 4일 뒤 다시 여성을 살해한 최신종의 대담한 행각은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이런 엽기적인 범행에도 불구하고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후 그의 지인들이 하나같이 “놀랍지도 않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을 접했다. 최신종이 1차사건 피해자 김씨와 함께 있던 그 시각 김씨의 핸드폰으로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는 것이었다. 한 제보자는 “그날 밤 11시~12시쯤 김종희씨로부터 ‘나 지금 남자친구랑 있는데 우리, 이따 우리 집으로 와’라는 문자가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종희씨 지인 수지(가명)씨는 SNS로 대화를 나누던 평소와 달리 김씨의 번호로 문자가 연달아 와 이상함을 느껴 전화를 해봤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고 했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최신종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그가 어릴 적부터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최신종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들 가운데 실제로 처벌을 받은 사건은 단 두 건. 심지어 그 중엔 납치, 감금, 폭행으로 기소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최신종은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에 절도죄를 저질러 3년 6개월 동안 수감됐지만 이후 재심을 통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을 통해 무고한 두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나기 전 그를 막을 방법이 없었는지 살펴볼 ‘그것이 알고 싶다-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 편은 6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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