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밀렸던 경매 물건들이 쏟아지면서 경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경기와 인천의 낙찰률이 전월 대비 5%포인트(p) 이상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 경매에는 92명이 몰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5월 경매 진행건수는 1만3,094건으로 이중 4,66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5.7%, 낙찰가율은 77.1%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 수도 4.5명으로 활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44%)와 인천(43.5%)의 낙찰률이 전월 대비 5%p 이상 올라 수도권 낙찰률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낙찰률은 소폭 하락(2.7%p)했지만, 낙찰가율은 3.6%p 오른 94.2%를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 기록을 유지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건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경우 낙찰률 46.9%, 낙찰가율 90.8%를 기록하며 시장의 열기를 더해갔다. 특히 물건 수가 가장 많은 경기는 낙찰률 50.6%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낙찰률 50%를 넘어섰고, 인천도 전월 대비 낙찰률이 6.5%p 오른 45.2%를 기록했다.
5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인천 연수구 연수동 소재 아파트(45㎡)로 무려 9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4,500만원)의 98%인 1억4,167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 수 2위 역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아파트(60㎡)에 돌아갔다. 이 물건은 1회 유찰 후 2회차 입찰에서 68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2억600만원)의 109%인 2억2,400만원에 낙찰됐고, 경기 화성시 능동 소재 아파트(59㎡)는 62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2억3,800만원)의 126%인 3억원에 낙찰됐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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