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바이러스·초미세먼지·세균’ 없애주는 아파트 환기시스템 개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 특허 출원

UV LED 이용해 바이러스 99.9%, 세균 99.5% 제거

환기시스템으로 항바이러스·제습·냉방·공기청정

대림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작동 개념./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00021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99% 이상 없애주는 아파트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별도의 공기청정기 없이 환기 시스템만으로 초미세먼지는 물론 바이러스, 세균 차단, 제습에 냉방까지 가능하다는 게 대림 측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자체 개발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시험결과 대림의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부유바이러스 저감률 99.9%, 부유세균 저감률 99.5%, 오존 발생농도 0.009ppm 등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번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대림이 지난 2016년 예일대학교 교수의 검증을 거쳐 개발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개발한 공기청정형 환기 시스템은 일종의 ‘시스템 공기청정기’다. 실외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H13 등급 헤파필터를 설치해 공기청정 기능을 더했다. H13 등급 헤파필터는 먼지의 입자 크기가 0.3 ㎛ 이상인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을 통해 정화된 공기는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 덕트를 통해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전달되는 구조다. 이에 외부 미세먼지가 짙은 날에는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청정” 모드로 실내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식이다.

대림은 여기에 제습 및 냉방 기능을 더했다. 환기시스템을 작동하면 실내 온도 28°C 기준으로 10분 내에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범위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준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림은 기존 시스템에 UV LED 살균 기능을 추가해 아파트 환기 시스템을 이용해 바이러스와 세균까지 처리할 있도록 했다.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소음이 약 35㏈ 수준으로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모드(약 42~45㏈) 보다도 낮다. 이와 함께 대림은 지난해 개발한 통합 공기질 관리 센서를 통해 오염원이 발생하면 환기시스템이 자동 가동한다. 센서는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 팀장은 “환기시스템 하나로 공기청정부터 살균, 냉방 및 제습 기능까지 한꺼번에 구현하도록 했다“며 “환기시스템 자체가 완벽한 살균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했다.

/김흥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