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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의 ‘장중일기’-12일 오전 시황] “시장에 추가로 쏟아질 물량은 크지 않다”

전일 미국시장은 3월19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급격한 반등을 넘어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가 경신 바로 다음날 급락하는 상황이 나타난 표면적인 이유는 연준의 2022년까지 제로 금리유지가 앞으로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재 하다고 시장이 받아들인것이며, 코로나가 재차 재 확산의 가능성이 높아 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 급락의 사유는 불안정한 주변 여건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에 의한 단기 급격한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이다.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주식 보유자로 하여금 이익실현에 대한 준비를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언제 어느 때라도 즉각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상황에서 매도의 이유가 필요했으며, 시장이 이유를 제공함에 따라 집단적인 행동의 결과물이 어제 미국시장의 급락이유가 될 것이다.

시장은 항상 동일한 재료에 대한 반응을 다르게 하는 경향이 있다. 금리인하가 유동성 공급차원에서 바라볼 경우 호재가 되나, 경기적 측면에서 바라볼 경우 악재가 된다. 주가가 침체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에 금리인하는 유동성확대로 해석하게 되고, 경기가 좋은 국면에서의 금리인하는 경기 호황의 마감이라고 해석을 하게 된다.

미연준의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는 주가가 약한 국면에서는 호재가 되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상태에서는 악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 특히 나스닥시장의 사상최고치 경신의 이유는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를 뒷받침하는 유동성에 의한 결과물이다. 경기와 기업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유동성에 의한 시장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은 항상 시장과 실물과의 괴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며, 그러한 부분이 중간 중간 큰 드랍 현상을 가져오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어제밤의 미국 시장 급락은 쉽게 말해 ‘울고 싶은데, 빰 맞은 격’이다. 언제라도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강한 생각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의 매도사유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제로 금리유지와 코로나의 재확산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유효한 재료이다.

그리고 실물경기와 금융경기의 괴리는 항상 존재하는 부분이다. 다만, 괴리가의 차이가 크게 확대될 때마다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해 그 간극을 좁혀주는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은 또다시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어제의 급락으로 인해 1~2주정도의 체력회복 시간이 필요해지겠지만, 매물의 일시적 소화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흐름을 오히려 기대해볼수 있게 되었다고 보여진다.

어차피 연준의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의 목적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의 상황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강력한 표현이다. 비이상적 상황에서의 탈출은 결국 정부정책과 자금지원에 의해 형성된다. 이번 급락으로 인해 경기 호실적시 발생하는 경기 불황으로의 전환시 받아들이는 금리인화 현상이 아니라, 경기 회복의 촉매제로서의 금리 인하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 시장 역시 그동안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더블딥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화된다는 확신을 가져다 주고, 지난 코로나 정국에서 선제매도를 하지 못한 후회가 가득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고픈 욕구가 그 어느때 보다 크게 작용하며 개장 초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히려 최근 시장에서 보여진 다소 제한적인 흐름을 감안한다면, 오늘과 같은 이러한 흐름이 연출 되어줌으로써 시장의 무게감은 한꺼번에 정리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오늘 같은날은 개장 초 급격한 하락으로 출발 하는것이 시장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며, 실제 그러한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개장 초 팔고 싶은 사람, 무섭고 불안하고 두려운 이들은 오늘 이후의 시장 상황을 예상하며 가격 불문 매도에 나서게 되며, 그 결과물이 개장초 나타났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로 팔고 싶어도 마땅히 팔 물건이 없어 더이상 팔지 못함에 아쉬워 하게 될 것이다. 매도후의 시장상황은 코로나 초기 국면이라 판단하기에 추가 급락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 추가로 쏟아질 물량은 크지 않다. 비록 개장 초 원달러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될 수 도 있지만, 급등한 절대 환율자체가 중요가격 1,210원을 밑도는 1,208원수준에 불과하기에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늘이 오히려 앞으로 1~2주 후가 되는 7월이후의 시장 상황을 보다 밝게 만들어주는 날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오늘은 단순히 두려움에 공포감에 의해 현금 확보를 위한 매도를 하는 날이 아닌, 앞으로 전개될 시장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종목 교체 작업을 하는 날에 해당될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시스템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넘게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튜브 방송 ‘홍성학의 장중일기’

* 매일 오전 8시20분~40분 (주식시장 개장 전 아침방송)

* 매주 월요일~금요일, 일요일 밤 7:00~10:00 (시장과 종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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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SEN경제산업부 s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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