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지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5일 만에 30명대로 떨어졌지만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이 수도권 위주로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34명 늘어난 1만2,085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3명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35명을 시작으로 7일 57명까지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중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1명이 추가돼 총 164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리치웨이발 확진이 이미 최소 8곳에서 추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30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16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14명), 서울 강서구 SJ투자 콜센터(11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각 9명),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8명), 성남 하나님의 교회(7명)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확진자가 중랑구 실내 스포츠시설 ‘크로스핏 블루라군’에 머문 후 접촉자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고 하나님의 교회 감염자 중에서 성남지역 버스기사가 확인돼 3개 버스노선이 운행 중단됐다.
이 외의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 나오고 있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전날 대비 7명 늘어난 107명,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1명 늘어난 17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울 서대문구 소재 방송학원 연아나 뉴스클래스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5명이 확인됐다.
한편 이날 인천 계양구 효성초교에서는 4학년생 A(10)군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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