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를 내 보겠습니다. 아래 보기 중 하나를 고르세요.
① 나는 정답을 찾는 사람이다.
② 나는 문제를 찾는 사람이다.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잘 모르겠다면 다시 아래 보기 중 하나를 고르세요.
① 나는 규칙에 따른다.
② 나는 자신의 철학에 따른다.
둘다 ①을 골랐다면 ‘올드타입’에 가깝고 ②를 골랐다면 ‘뉴타입’에 가깝다.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예측 불가능한 뉴노멀의 시대를 돌파하는 인재는 뉴타입에 가깝다고 정의하고 있다. 새로운 인재가 갖춰야 할 24가지 생각의 프레임을 정리한 신작 ‘뉴타입의 시대(인플루엔셜 펴냄)’에서 그는 20세기까지는 통했던 획일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20세기 후반까지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과 조직에 부가 집중이 되었다면, 미래에는 문제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기회가 생긴다는 논리다. 물건이 넘쳐나면서 불만이 줄어들게 되면 의미없는 일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 결국 사람들은 해결할 문제가 사라지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논리다.
저자는 먼저 변화하는 미래상을 6가지로 압축한 후 이에 맞는 뉴타입의 사고방식을 정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래 예측은 의미없다는 것. 사회 전반에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넘쳐나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적용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단언한다. 문제가 넘쳐났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문제를 발견해서 제안해야 하는 시대다. 그 과정이 인간과 일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24가지의 뉴타입을 저자는 제안한다.
저자는 문제를 발견하려면 새로운 지식과 교양으로 자신의 철학을 먼저 세우라고 강조한다. 앞서 갔던 사람들의 경험은 빛바랜 추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문제에 정답을 찾으면 그만이던 시대는 지났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찾지 못하는 올드타입 혹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까지 제안하는 뉴타입으로 예측불가능한 미래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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