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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여행플랫폼, 감원에 실탄보충 '비상'

와그트래블, 인력 30여명 줄여

최대한 현금확보 '버티기' 돌입

마이리얼트립은 투자유치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수요가 사라지면서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해 온 여행플랫폼 스타트업(OTA)들이 감원 등 구조조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 액티비티 스타트업 와그트래블은 최근 30여명을 감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직원이 70명을 육박했지만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꺼번에 직원 절반을 줄인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코로나19가 1년 이상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초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와그트래블은 특히 티켓 재고 등을 매각한 데 이어 신용보증기금에 ‘SOS’를 쳐 30억원 가량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트래블은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월 고정비 지출을 줄여 최대한 시간을 벌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여행 중개 플랫폼 마이리얼트립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거래액만 3,54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반토막 이상 거래액이 줄어 주력인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 상품 중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모바일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의 월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올 1월 20만명서 지난달 7만7,000여명까지 하락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해외여행 중단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자 기존 주주들에게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중이다. 투자 유치를 한 후에 얼마 되지도 않아 실탄이 급소진되자 알토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들에게 300억원 안팎의 투자 유치를 추가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을 위해 추가 자금확보가 절실한 것이다. 변수는 기존 주주들이 흔쾌히 추가 투자에 나설지 여부다. 마이리얼트립은 아직 감원 등의 얘기는 나오지 않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 OTA들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활로 모색도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면 좋은데 각 업체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대형 OTA 기업들이 M&A를 추진해 왔지만 매번 쓴잔을 마셨다.

OTA업체들이 각자 도생에 나서면서 역마진 상품경쟁 등으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OTA 기업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며 역마진 국내 여행 상품 판매 경쟁이 우려된다”며 “각 회사들은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투자를 받아 일단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 목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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