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7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오승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대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2013년 9월2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국내에서 2,457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에서 통산 27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합쳐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
8회초 팀이 4대3으로 역전한 뒤 9회말 수비 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정수빈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주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긴 오승환은 호세 페르난데스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유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올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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