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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성매매하려고 하셨죠" 랜덤채팅 이용자 현장 추적 '제보자들'





24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 10대 청소년들과 랜덤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나선 어른들을 직접 만나본다.

제작진이 만난 17살 새롬(가명)양은 호기심에 가입한 한 채팅 앱에서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 하루에 많게는 40만원까지 벌 수 있다는 고수익 알바의 정체는 성매매였다. 그는 랜덤채팅 앱을 통해 수많은 조건만남과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며 위험한 실체를 폭로했다.

제작지는 6월 초부터 여러 랜덤채팅 앱을 통해 미성년자임을 가장해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다수 랜덤채팅 앱은 본인인증 절차가 없어 익명이 보장된 만큼 수많은 성매매 제의와 각종 음담패설이 쏟아졌다. 조건만남 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착취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랜덤채팅에서 만난 포주에 의해 성착취를 당하던 14세 한예슬(가명) 양이 봉천동 모텔에서 살해당했다. 당시 시민단체와 여성계를 중심으로 랜덤채팅 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고, 일부 앱이 본인 인증 기능과 신고 기능을 추가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그렇게 5년이 흐른 뒤 N번방을 운영한 조주빈은 랜덤채팅으로 피해자를 물색했고, 최신종은 랜덤채팅에서 만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정부는 청소년에게 불건전한 만남을 조장할 수 있는 랜덤채팅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인 인증과 신고 기능만으로는 성범죄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해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규제와 더불어 아동성범죄를 ‘성착취’로 보고 피해자 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성 뒤에 숨어 아이들의 성을 노리는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KBS2 ‘제보자들’은 2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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