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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간송 보물 유찰됐지만 겸재 화첩은 최고가 경신?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겸재화첩 경매 나와

케이옥션 오는 7월15일 경매에 출품

추정가 50억~70억원, 팔리면 고미술 최고가

국보,보물 다량 보유한 우학문화재단이 출품

겸재 정선이 그린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해악팔경 부분. /사진제공=케이옥션




또 보물이 경매에 나왔다. 이번에는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이다. ‘국보급 화가’ 정선인 만큼 고미술 경매 최고가 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23일 “2013년 2월에 국가지정 문화재가 된 보물 제 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오는 7월 15일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겸재는 조선 후기에 활약한 진경(眞景)산수화의 대표 화가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와 국보 217호 금강전도, 보물 873호 육상묘도, 보물 1875호 풍악도첩 등이 겸재의 작품이며, 간송미술관도 해악전신첩 등 겸재 그림으로만 5건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출품 화첩의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며 시작가는 50억원이다. 낙찰된다면 국내 고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의 표지./사진제공=케이옥션


국보 제216호 정선 필 인왕제색도. /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팔아도 되나?

그간 경매로 거래된 고미술품 최고가는 지난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000만원에 팔린 보물 1210호 ‘청량산괘불탱’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고미술 낙찰가 기록은 겸재와도 관련된 보물 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으로, 지난 2012년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팔렸다.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그림 4폭이 포함된 16면짜리 서화첩으로, 삼성문화재단이 구입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알려졌다.

최근 간송미술관이 소장품인 보물 제 294호와 295호 불상을 경매에 내놓으면서 국가지정문화재 거래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크게 달아올랐다. 국가지정문화재는 국가의 관리·감독이 필요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뜻하나 개인 소장품인 경우 거래 내역을 문화재청에 신고하기만 하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청량산괘불탱과 퇴우이선생진적첩 외에도 보물 1204호 의겸등필수월관음도(이하 낙찰가 18억원), 보물 1239호 감로탱화(12억5,000만원), 보물 1683-2호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7억5,000만원), 보물 1521호 경국대전(2억8,000만원) 등이 경매로 새 주인을 찾아갔다.

지난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000만원에 팔려 국내 고미술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보물 1210호 청량산 괘불탱. /사진제공=문화재청




겸재 정선이 그린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송유팔현도 부분. /사진제공=케이옥션


■누가 보물을 내놨나?

이번 ‘겸재 화첩’의 소장자는 국보·보물 등 문화재를 다량 소장한 우학문화재단, 관리자는 용인대박물관이다. 기업가 출신의 고미술애호가 이규훈(1914~2004) 전 용인대 이사장이 자신의 호를 따 우학문화재단을 설립했고, 2002년에 개관한 용인대박물관이 소장 유물을 관리해 왔다.

대표 소장품은 국보 제262호 백자대호와 국보 제263호 청화백자산수화조문 항아리다.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수월관음도, 대혜원명 동종,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구본 권29,백자태호와 태지석 등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학문화재단 소장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옥션에서 12억5,000만원에 팔린 보물 ‘감로탱화’도 이곳 소장품이었다.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한 국보 제263호 청화백자산수화조문 항아리. /사진제공=문화재청


우학문화재단이 소장한 보물 제1286호 수월관음도. /사진제공=문화재청


우학문화재단 소장인 보물 제1781호 대혜문명 동종.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에 출품된 겸재 화첩에는 금강산과 그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이 수록돼 있다. 겸재의 실력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회화,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균형 있게 한 화첩에 모은 특이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됐다. 표지에 ‘겸재화(謙齋畵)’라 적혔고 별도의 제발(題跋)은 없지만 인장과 화풍을 통해 정선의 노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각 그림에는 제목,서명과 함께 찍힌 정(鄭), 선(敾)이라는 두 개의 백문방인(글자 부분이 하얀 도장)이 찍혀있는데 이는 겸재가 66세(1741년)부터 70대 후반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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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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