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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회고록' 파문에 홍준표 "문재인 정권의 대국민 사기극 드러나…몰락 예상"

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홍준표 의원이 정치권을 강타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 “북한에 놀아난 트럼프와 문재인 정권의 동시 몰락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과 2년만에 허위와 기만, 거짓에 가득 찬 문재인 정권의 대북 대국민 사기극이 볼턴의 회고록에서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본다”며 “국민을 속이는 정권은 반드시 징치(懲治, 징계해 다스림) 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볼턴의 회고록 보도 내용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의 심유경이 생각난다”면서 “거짓 외교로 동양 3국을 그 후 정유재란까지 오게 했던 그는 결국 일본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주하다가 경남 의령에서 체포돼 척살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심유경은 명나라의 상인 출신 외교가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일본, 명나라 3개국을 오가며 평화 교섭을 진행했는데 명나라와 일본이 화평의 전제조건으로 각각 제시한 요구사항을 왜곡해 상대국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된 뒤 도주하다가 경상북도 의령 부근에서 명나라 장수 양원에게 붙잡혀 처형됐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월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홍 의원은 볼턴 회고록에 등장하는 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심유경에 비유하면서 “이번 위장평화 회담에서 누가 심유경 역할을 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라며 “이번 경우는 심유경처럼 만력제를 속인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와 공범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홍 의원은 “2년전 나는 남북 정상회담을 1938년 9월 뮌헨 회담에 비유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1973년 키신저(미국 대통령 특별보좌관)와 레둑토(북베트남 특사)의 파리 평화 회담에 비유하면서 둘 다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역설했다”면서 “당시로서는 그 주장이 막말과 악담으로 매도되면서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고 나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썼다.



한편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온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과장하는 등 남·북·미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적절하지 못한 역할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춘추관을 찾아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과 수시로 통화했던 정 실장은 “(볼턴은) 한국과 미국·북한 정상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면서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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