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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싼샤댐 댐 붕괴?" 중국 남부 최악 폭우로 불안 확산

최근 중국 누리꾼 사이로 댐 붕괴한다는 소문 퍼져

중국 당국 "100만년만의 홍수에도 끄떡없을 것" 일축

일각에선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 제기도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훠산현 주민들이 포쯔링 댐 앞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이 방류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 쏟아지고 있는 폭우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소문이 누리꾼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폭우로 인해 싼샤댐이 일부 변형된 사실을 인정하고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소문은 앞서 황샤오쿤 중국건축과학연구원 명의의 “마지막으로 한 번 말한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내용의 댐 붕괴를 경고한 게시물이 확산한 데 이어 한 번 더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싼샤댐은 최근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후베이(湖北)성 이창시에 위치한 발전량 기준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이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못 박았다. 장보팅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과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싼샤댐이 변형됐다는 말은 악의적인 헛소문”이라며 “싼샤댐이 붕괴한다는 소문은 지난해에도 나온 적 있다”고 반발했다. 중국 당국도 “싼샤 댐은 100만년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논란의 게시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황 연구원도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 중국 당국은 해당 SNS 계정의 실 소유자가 누군지 추적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 같은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진 것은 그만큼 폭우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광둥(廣東), 구이저우(貴州),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이어져 850만 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억 위안(약 3조4,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구이저우성과 창장(長江·양쯔강) 하류 지역의 폭우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져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싼샤 댐으로 상징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의존한 경제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무역전쟁 등에 맞서 자립 경제를 추구하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서부 대개발’ 계획이 환경 파괴와 인프라 과잉 투자·지방정부 부채 급증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판단에서다. SCMP는 “지난 1999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추진했던 ‘서부 대개발 전략’에 이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서부 개발에 나선 것은 20여 년 만이지만, 그동안 서부와 동부 지역의 경제 격차가 더욱 커지고 과잉 투자와 부채 급증 등의 문제만 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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