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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 직원 6,000명 해고

3개년 경비 절감 계획 발표

직원 30% 해고 및 일시 해고 기간 연장

항공기 퇴역·운항 중지 조처로 관리비 최소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국영 항공사 콴타스항공의 본사./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호주 국영 항공사 콴타스항공이 구조조정을 포함한 대규모 경비 절감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훨씬 더 적은 수입으로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2022년에야 국제선 운항이 지난해의 50%, 2023년에는 75%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콴타스항공이 발표한 150억달러(약 18조750억원) 규모의 3개년 경비 절감 계획에는 인력 구조조정과 현금 유동화 조치가 포함됐다. 전체 직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6,000여명을 감원하며 1만5,000명의 일시 해고 기간을 연장한다. 구체적으로 수하물 처리원(1,500명)·객실 승무원(1,050명)·엔지니어(630명)를 포함해 조종사와 관리직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다. 6개월 후 퇴역 예정이던 보잉 747기 6대를 즉각 퇴역하고 항공기 100여대의 운행을 1년 이상 중지해 관리비를 최소화한다.



노조 측은 즉각 반발했다. 호주 서비스노동조합과 운송노동조합은 구조조정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항공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 조치가 검토될 때까지 비용 절감 계획이 미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케인 운송노조 대표는 “콴타스항공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줄이기 전에 먼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조이스 CEO는 정부의 지원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많은 직원이 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계획 철회 요구에 선을 그었다.

앞서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자발적 법정관리란 호주의 기업 파산 절차 중 하나로 기업 이사회가 막대한 부채를 갚을 수 없다고 판단할 때 선언한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최종적으로 파산할 경우 직원 1만5,000여명은 물론 관련 산업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들은 코로나19 경영난으로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 최초의 항공사라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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