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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내홍' 둔촌주공 "조합장 물러나라"

"시공사 이익 위해 일하는 조합"

조합원 '해임 총회' 개최 발의





일반분양가 결정을 앞두고 내홍이 깊어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일부 조합원들이 결국 조합장 해임 카드를 꺼냈다. 건설사들마저 조합을 상대로 선분양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조합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만 5,000여가구로 올해 최대 분양단지로 꼽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부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25일 재건축조합에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발의안을 공식 제출했다. 조합장 해임총회 발의를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중 10%의 동의가 필요하다. 조합원이 6,000여명(6,123명)에 달하는 둔촌주공 조합의 경우 해임안 발의를 위해 최소 600명 이상이 모인 셈이다.

해임 발의안을 제출한 조합원 측은 “시공사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조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잃어버린 권리를 찾겠다. 시공사가 주인인지, 조합원이 주인인지 한판 승부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임 발의안 제출에 따라 조합은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조합장의 해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 총회에 조합원이 과반수 넘게 출석한 가운데 이 중 과반수가 동의하면 해임이 결정된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일반분양가 협상으로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조합이 3.3㎡당 3,550만원을 주장한 반면 HUG는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맞춰 2,970만원 이상은 분양보증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회피를 위해 HUG 분양가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에는 시공사들이 조합 측에 공문을 보내 “분양일정이 결정되지 않으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로 구성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다음달 9일) 조합원 총회에서 일반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부득이하게 공사 중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조합 및 조합원에게 3.3㎡당 2,900만원대로 변경된 일반분양가를 수용해 선분양하라고 압박한 것이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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