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5일 “미국의 후버댐이 수력 전력을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면, 우리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은 친환경 경제, 산업구조 전환, 혁신적 기후변화 대응, 생활의 그린화를 목표로 하는 소위 ‘그린 에너지 댐’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그린 뉴딜 첫 현장 방문지로 국내 최초 에너지 제로 주택단지인 서울시 노원구 이지 하우스를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남겼다. 이지 하우스는 아파트 외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지열 히터 펌프를 활용해 난방을 자체 해결한다. 난방, 온수, 냉방, 조명 그리고 환기 등 5가지 분야의 에너지를 자급자족, 에너지 제로(0)를 추구한다는 게 특징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아직 초기인 만큼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 뉴딜은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저탄소 그리고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선도 100대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을 통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조업의 녹색 전환을 위해 그린 산단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등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태양광, 풍력 그리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친환경 차량, 선박 확대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업들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집, 보건소, 공공 임대 주택 등 공공 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체육센터 등 생활 SOC 시설을 고효율 에너지 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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