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50년대 말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올해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록적으로 감소한 2019년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올해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년 전으로 돌아갔다”며 “문제는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배출량을 어떻게 낮출 수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반등할 수 있다면서 올해 감축량에 만족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IEA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가가 떨어진 현시점이야말로 EU가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저탄소 에너지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혁을 추진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또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재생 연료 비중 향상, 전기화 정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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