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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엄지척' 마지막날에도 볼수 있을까

PGA 트래블러스챔피언십 3R

버디 9개 몰아치며 16언더 2위에

1위 토드와 2타차...역전우승 노려

노승열 공동 7위...톱10 진입 기대

더스틴 존슨이 28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8홀 개인 최소타로 경기를 마치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크롬웰=AFP연합뉴스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노승열. 7번홀(파4)에서는 330야드를 보내기도 했다. /크롬웰=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매 시즌 1승 이상씩을 쌓아온 더스틴 존슨(36·미국)이 기록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현재 6위인 존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의 리버하일랜즈TPC(파70)에서 계속된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3라운드에서 순위를 1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18언더파 단독 선두 브랜던 토드(미국)에게 2타 뒤진 16언더파 2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18~2019시즌인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인 존슨은 2019~2020시즌 첫 우승을 두드리고 있다. 성공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13시즌 연속 한 시즌 1승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존슨은 이미 12시즌 연속 기록으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존슨은 데뷔 후 13년을 통틀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이날 적었다.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61타(9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매 홀 버디 기회가 따라와 주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장타로 유명한 존슨이지만 이날은 330야드 드라이버 샷뿐 아니라 퍼터로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일자형인 블레이드 퍼터와 반달형 맬릿 퍼터 중에서 고민하다가 블레이드로 이번 대회에 나선 그는 3라운드 퍼트 수를 단 26개로 막아 통산 21승 기회를 잡았다.

존슨은 한때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똑같이 61타를 친 토드에게 추월당했다. 2014년 올린 1승이 전부였던 토드는 스윙 입스(샷하기 전 불안증세)를 극복한 이후 올 시즌에만 2승을 챙긴 선수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1월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29)은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사흘 내내 10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아 2016년 10월 이후 거의 4년 만의 톱10 진입이 보인다. 필 미컬슨(미국)도 7위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8위(10언더파)로 떨어졌고 페덱스컵 포인트 3위 임성재(22)는 1타를 잃어 3언더파 공동 61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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