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부담 없이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관계를 원한다. 의무적 성격이 강한 공동체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 보장받을 수 있는 느슨한 공동체를 추구한다.
최근 동호회·직장에서 형식적으로 맺어진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자발적 고독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가취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고립을 피하면서도 각자 취향대로 가벼운 모임을 중심으로 헤쳐 모인다. 하루짜리 강좌나 단기 체험 모임이 부쩍 늘어난 이유다. 관계를 빌미로 자기결정권이 무시당하거나 공동체 결속을 위해 배려를 강요당하는 관계가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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