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가 자동차 와이퍼 제조사 캐프의 보유 지분을 매각해 200억원을 회수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는 최근 캐프의 최대주주 엔피디(198080)를 상대로 캐프를 공동 인수하면서 체결한 주식매도선택권(풋옵션)을 행사했다. 거래 대상은 SG PE가 보유한 캐프 주식 83만5,058주로 지분율 41.8%에 해당한다. 지분 가치는 약 200억원이다.
엔피디는 2017년 11월 SG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캐프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 당시 엔피디의 모회사인 S&K폴리텍(091340)은 공동매수자인 SG PE에 캐프가 2020년 11월까지 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주식을 엔피디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상장을 못할 경우 연 8%대의 고금리를 지급해야 했다.
엔피디는 공모 자금의 절반을 풋옵션에 따른 주식 매수 대금으로 쓰게 됐다.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엔피디는 400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풋옵션 행사에 따라 엔피디의 지분율은 기존 51.0%에서 92.8%로 늘어난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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