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5일 윤 총장을 겨냥해 “더 이상 질척이지 말자”고 했고, 검사장 회의에 대해서는 “역모를 꾸민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을 절대군주처럼 떠받들고 현 정권 세력에 상처를 주는 수사를 하면 ‘역모’로 간주하겠다는 인식이 담긴 표현이다. 조국 전 장관은 “통제받지 않는 검찰총장을 꿈꾸는 것은 ‘검찰 파쇼’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통제에서 벗어나 권력에 대해 수사하면 파쇼라는 주장인 셈이다. 피의자들이 ‘민주’ 운운하며 검찰을 향해 협박하는 황당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비정상의 나라로 만들어가고 있는 주범은 권력 남용으로 비리를 저지르고도 이를 덮으려고 상식과 법치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헌법정신이 흔들리는 이 상황을 교통 정리할 사람은 문 대통령뿐이다. 문 대통령이 권력 비리를 덮으려 하지 말고 오히려 성역 없는 수사를 진심으로 당부해야 헌법가치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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