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조달청과 부산테크노파크는 7일 부산테크노파크 엄궁단지에서 ‘부산지역 중소·창업벤처기업 육성 및 공공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부산테크노파크는 기술 우수 중소·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추천하고 부산조달청은 해당기업의 생산제품이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혁신시제품 등 조달청의 혁신조달제품으로 지정되도록 지원한다. 부산조달청은 특히 지정된 혁신조달제품을 지역공공기관에 홍보해 초기 공공판로를 확보하도록 돕고 해당기업이 실적을 쌓아 다수공급자계약(MAS), 우수조달물품 등 나라장터 상위 조달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또 해외 조달시장 개척도 돕는다.
권혁재 부산조달청장은 “정부조달이 물자를 단순 구매·제공하는 과거의 소극적 기능에서 국가적 정책을 지원하는 적극적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의 우수한 중소·창업벤처기업이 보다 많이 발굴·육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나라,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등 혁신조달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벤처나라는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어려운 우수 창업·벤처기업 제품(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전용 쇼핑몰로 2016년 10월 구축됐다. 지난 3년간 1,385개사 9,299개 상품이 등록되면서 1,001억원이 거래되는 등 양적ㆍ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OECD가 뽑은 국제사회와 공유할 만한 대한민국 10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도입된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은 실험실에 머물러 있던 혁신기술을 시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중소·창업벤처기업의 기술혁신형 제품을 조달청이 선도적으로 구매해 공공기관이 테스트하도록 함으로써 초기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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