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1인당 최대 50만원 수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록금 환불 결정을 내렸다.
9일 단국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를 등록한 학생 약 2만 1,000명이며 계열별로 최소 약 34만원에서 최대 약 54만원을 돌려받는다. 전체 장학금 규모는 약 78억원 수준이다. 장학금 지급 방식은 오는 8월 졸업예정자에겐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단국대의 이번 발표는 주요 대학 가운데 장학금 환불을 결정한 건국대, 한성대에 이어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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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는 이번 장학금 지급 방안을 놓고 지난 5월부터 2개월에 걸쳐 학생 대표 간담회, 등록금심의소위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8차례 회의를 통해 학생들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손실이 적지 않지만 대학 당국과 학생 대표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심을 털어놓고 대화 끝에 이뤄진 특별장학금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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