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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개국 21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록

[책꽂이]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안세홍 지음, 글항아리 펴냄

피해자 육성 통해 범아시아적 실상 다뤄





“너희가 부끄러운 거지 우리가 창피한 것이 아니야.” 2006년 2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故) 박두리 할머니의 한 마디는 사진작가 안세홍을 붙잡아 세웠다. 이후 그는 1996년 나눔의 집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신간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는 저자가 지난 25년간 만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일본군 아시아 성노예 피해 여성 21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해자의 육성을 통해 범아시아적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다룬 유일한 책이다.

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 중국뿐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동티모르 등으로 확대해 다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전쟁이 후반으로 치닫자 일본군은 최전선인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현지 여성들을 강제 동원했다. 피해자들은 어린 나이에 길을 걷다가, 부모가 일 나간 사이에 혼자 있다가, 부모와 함께 집에 있던 중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성노예 뿐만 아니라 땅굴을 파고, 밥을 짓고, 광대 노릇까지 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자신들의 용기가 기록으로 남겨져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터뷰를 한 21명 가운데 8명은 세상을 떠나고, 13명만이 남아 있다. 1만9,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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