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서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5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박 시장의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는 박 시장이 평소 사용하는 만년필로 작성됐으며 전날 오후 공관을 관리하는 시청 직원이 박 시장의 책상에서 발견했다.
박 시장은 유서에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끝을 맺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박원순 서울시장 유서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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