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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19금 입은 '우아한 친구들', '부부의 세계' 잇는 파격 대작 탄생 예고(종합)

10일 진행된 JTBC ‘우아한 친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한다감, 배수빈, 송윤아, 유준상, 김혜은, 김성오가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




벌써부터 대작 느낌이 물씬 나는 ‘우아한 친구들’은 과연 ‘SKY캐슬’ ‘부부의 세계’를 잇는 JTBC 명품 드라마 수식어를 달 수 있을까.

10일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과 송현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아한 친구들’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대학 연극 동아리 5인방 안궁철(유준상), 정재훈(배수빈), 천만식(김원해), 박춘복(정석용), 조형우(김성우) 앞에 그들의 첫사랑 백해숙(한다감)이 나타나면서 폭풍이 몰아친다. 미스터리 장르지만 네 중년 부부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공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연출했던 송현욱 감독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것과 다르게,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송 감독은 “이 작품이 어려웠던 것이 중년들의 일상과 친구들의 의리, 부부간의 사랑, 멜로, 살인사건 등이 다 담겨야 하고, 한 명 한 명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스토리도 재밌지만 캐릭터를 느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17부작인 ‘우아한 친구들’은 전회 19세 시청 등급을 받을 정도로 파격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또 탄탄한 연기 라인업과 40대 중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SKY캐슬’과 ‘부부의 세계’ ‘미스티’ ‘품위있는 그녀’ 등을 떠올리게 한다. 송 감독은 ‘우아한 친구들’만의 차별점에 대해 “현실 밀착 미스터리라는 문구로 설명된다. ‘위기한 주부들’ 남자판과 여자판이 동시에 있는 것”이라며 “일상 속에서 겪는 애환과 코믹한 그림이 있다. 또 폭풍같이 밀려오는 살인사건을 따라가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는 서스펜스를 그린다. 동시에 20년 동안 묵혀 왔던 미스터리를 좇아간다. 희로애락과 미스터리가 같이 있는 드라마라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19금 편성은 많은 시청자들을 모을 수 없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송 감독은 “라이트한 19금”이라고 의연하게 말하며 “중년 커플들의 이야기고 20년 지기들의 동창들의 이야기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 깔려 있다. 진솔하게 보여주고 가감 없이 보여준다. 살인사건 미스터리가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19금으로 편성한 것 같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표현들과 대사, 에피소드들이 많이 녹아 있다”고 편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준상은 “재방송은 15세 등급”이라며 “청소년분들은 재방송을 통해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왜그래 풍상씨’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유준상은 20년 지기 5인방의 중심인 안궁철을 연기한다. 안궁철은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정의의 사도이자, 로맨티스트 남편이다.

연예계 유명한 애처가인 유준상은 실제 모습과 안궁철의 싱크로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부인한테 너무 잘한다.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그런데 부인이 나한테 많이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이 싱크로율이 높다”며 “실제로 우리가 친구이고 이런 사건에 휘말리는 듯한 느낌이 이어서 몰입하기 좋았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송윤아는 ‘시크릿 마더’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극 중 안궁철의 아내이자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 남정해 역을 맡았다. 복귀작으로 ‘우아한 친구들’을 선택한 이유가 송현욱 감독 때문이라는 송윤아는 “연기한 지 26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해 한해 갈수록 작품을 더해 갈수록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길 바랐는데 현실 속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고민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가졌다. 막막함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서 애만 봐야 하는 생각이 들 때 ‘우아한 친구들’이 찾아왔다”며 “송 감독님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어쩌면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조금은 희망이 다시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믿음을 주셨다. 촬영을 하는 6개월 동안 너무 행복했다. 배우로서 남은 날들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10일 진행된 JTBC ‘우아한 친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과 송현욱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


배수빈은 지극히 철저한 개인주의인 차가운 남자 정재훈으로 변신한다. 정재훈은 안궁철과는 절친이지만, 정반대의 성격인 그를 질투하고 경계한다. 5인방 중 유일한 이혼남이다. 배수빈은 “정재훈을 연기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재훈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막상 뛰어들어가니 정말 쉽게 풀렸다. 워낙 연기 베테랑인 배우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다감은 대학시절 5인방이 모두 흠모한 인기녀 백해숙을 연기한다. 백해숙은 염문설이 나돌던 교수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갑자기 사라진 후, 20년 만에 5인방 앞에 모습을 드러낸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한다감은 “이런 역할을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많은 후보군들이 있었을 텐데 선뜻 손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했다”면서도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20대도 아니고 첫사랑의 느낌을 어떻게 풋풋하게 표현할까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첫사랑으로서의 신비감도 무너지더라. 작품을 그동안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내게도 채찍질이 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김성오는 영화감독이 꿈이었다가 성인 영화에 뛰어들어 이름난 에로영화감독이 된 조형우 역을 맡았다. 조형우는 겁도 많고 소심한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로, 유명한 에로배우이자 일곱 살 연상녀인 강경자(김혜은)과 부부다. 김성오는 호흡을 맞춘 김혜은에 대해 “엄마 같은 매력”이라며 “실제로 연상이기도 하고, 그런 연륜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해 케미를 기대케 했다.

김혜은이 연기하는 강경자는 미혼모 에로배우 출신으로 현재 고급 바를 운영한다. 정재계 인사들을 단골로 만들 정도로 노련한 처세술과 탁월한 입담을 갖고 있다. 걸크러쉬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그는 “강경자는 걸크러쉬라기 보다는 인생을 관조하는 느낌의 인물”이라며 “멋있고 참된 어른 같다고 생각했다. 현실에서는 거친 것을 뚫고 걸어가야 하는 여자”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원해와 김지영(지명숙), 정석용과 이인혜(유은실)는 부부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간다.

송 감독과 배우들은 ‘우아한 친구들’은 단순한 미스터리물이 아니라는데 입을 모았다. 배수빈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드라마”라며 “정말로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데 잘 얽혀있다. 한 가지 맛보다는 여러 가지 맛이 한꺼번에 잘 버무려져 있는 맛깔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여러분들이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믿고 보는 감독, 작가, 배우들이 있고, 무엇보다도 배우들 또한 매회 대본이 기다릴 정도다. 왜 17부작인지 궁금하지 않았나.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JTBC 대작 시리즈를 이어갈 ‘우아한 친구들’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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