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이날 오후 전라남도 야산에서 음독 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이곳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집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원 등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당시 잠긴 출입문을 강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A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에 찍힌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30대 남성 B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의 행방을 쫓았다.
B씨는 사건 발생 7시간 만인 오후 4시쯤 전남 고흥군에 있는 한 야산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가 지역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독극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일단 B씨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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