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반도체 업체 ‘아나로그디바이스’가 경쟁사인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프러덕츠’를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약 210억달러다.
빈센트 로취 아나로그디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맥심은 검증된 기술 포트폴리오와 오랫동안 설계 혁신에 기여해 온 역사를 통해 업계에서 인정받는 신호 처리 및 전력 관리 기업”이라며 “맥심 인수를 보다 완벽한 첨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A로 아나로그반도체는 연 매출 82억달러로 규모로 덩치를 키워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선두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추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아날로그반도체 시장 1위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02억2,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산업·통신 및 디지털 의료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아나로그다비아스는 자동차·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맥심과의 결합으로 보다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아나로그디바이스는 보다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체 시장 규모가 60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합병 후 연간 15억달러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제조 등의 분야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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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미 당국의 규제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중순께 완료될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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