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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C' 현대 vs '제휴카드'삼성…누가'웃을까

현대, 스벅·배민 등과 잇단 협약

PLCC로 톱티어 기업 고객 확보

삼성은 저변확대 강점 제휴 고수

데이터 기반 신사업에 성패 갈릴듯





카드업계 업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과 현대가 상반된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제휴카드 전략을 고수하며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고,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전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PLCC)를 앞세워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은 큰 차이가 안나 과연 누구의 수가 시장에 먹힐 지 주목된다.

1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PLCC 출시한 곳은 신한·하나·롯데·우리·현대카드 등으로 이 가운데 현대카드는 국내 1등 사업자들과 협약을 맺는 등 PLCC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은 ‘스마일카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전용카드에 선정됐고, 올해만도 대한항공에 이어 스타벅스·배달의민족과 잇따라 PLCC 협약을 맺었다.

정태영(두번째 줄 왼쪽 세번째)현대카드 부회장과 김봉진(세번째 줄 오른쪽 다섯번째)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 7일 PLCC협약식을 맺으며 배민라이더 민트색 헬멧을 쓰고 있다.




PLCC는 카드사가 여신관리 등 카드 업무를 전담하되 카드사와 기업이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고객 소비 성향·취향 등의 데이터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PLCC를 통해 카드사 고정관념을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배달의민족과의 협약에서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새로 나올 PLCC는 배달의민족 카드”라며 파트너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카드 혜택을 예고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제휴 전략을 통해 여러 집단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조만간 시작될 마이데이터 시대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고객을 공략하는 것보다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PLCC처럼 ‘타깃층’을 잡기보다는 고객 저변을 넓혀 전방위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즉 다양한 고객들이 특정 제휴카드에 유입되는 원인과 활용도를 파악해 맞춤형 카드 서비스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 아래 삼성카드는 그동안 PLCC를 한 차례도 선보인 적이 없다. 현대카드에 앞서 18년간 독점한 코스트코와의 단독 제휴에서도 별도 PLCC를 내놓지 않았다. PLCC가 주요 브랜드의 탄탄한 고객층을 대거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에 상당한 수익을 배분해야 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다.

카드업계는 PLCC와 제휴카드 모두 데이터서비스가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 점유율 경쟁 이후 2차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PLCC는 톱티어 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제휴카드도 데이터 기반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결국 데이터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송종호·이지윤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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