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뮤어필드 빌리지에 언더파 스코어를 남긴 임성재(22)가 한 박자 쉬고 2승 도전을 이어간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대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0타 만에 홀아웃하는 ‘퀸튜플 보기’를 범하는 등 4오버파 76타로 헤매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4타를 잃고 고전한 코스에서 임성재는 2타를 줄였다. 첫날 6오버파를 적어낸 탓에 컷 통과 기준에 1타가 모자란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지만 자신감을 확인할 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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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세 번째 컷 탈락으로 일찍 짐을 싼 임성재는 오는 23일 미네소타주에서 개막하는 3M 오픈(총상금 660만달러)은 건너뛰고 테네시주로 넘어가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에 출전한다. 시즌 성적 누계인 페덱스컵 랭킹 3위에 세계랭킹 22위인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두드리고 있다.
5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합계 3오버파(공동 64위)를 기록,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9언더파 공동 선두인 라이언 파머(미국), 토니 피나우(미국)와 12타 차다. 6언더파를 몰아친 제이슨 데이(호주)가 35계단을 솟구쳐 5언더파 7위에 오른 가운데 세계 4위 더스틴 존슨(16오버파·미국)과 7위 디섐보(5오버파)는 컷 탈락했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21위다. 김시우와 강성훈은 나란히 2오버파 공동 47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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