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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코로나에 두손 든 트럼프 "당분간 전화 유세"

트럼프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회 어려워"

털사유세 흥행 실패·코로나19 확산 부담된듯

대선 넉달 앞두고…유세 전략 수정 불가피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있다./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대규모 현장 유세를 펼쳐 논란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전화로 유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의 경합 주(州)로 평가되는 위스콘신주 지지자들을 상대로 23분간 진행한 전화 연설에서 “코로나19가 해결될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하기 어려울 듯하다”며 “우리 모두 너무나 사랑하는 유세를 이것(전화 유세)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유세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 유세를 고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최근 ‘털사 유세’의 흥행 실패가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현장 유세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석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털사 유세의 초라한 흥행에 격노했다고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선 유세를 진행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케빈 스팃(가운데)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세에 참석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AP연합뉴스




최근 털사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털사 유세가 진행된 직후인 지난달 24일 털사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24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세는 여전하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털사 유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참석한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미국 현직 주지사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털사 유세를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과감한 동작과 언변을 내세워 대규모 현장 유세에서 강점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장외 유세도 궂은 날씨 탓에 취소된 바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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