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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5억↑…강남 30평 전세, 이제 마포 신축과 맞먹어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84㎡ 전세 16억

강남구 6월 전세가 상승률 13.69%

7·10 대책 이후엔 더 뛰어올라

매물 품귀 속 임대차3법 부작용

임대료 미리 올리는 집주인 늘어





#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16일 16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달 1일 11억2,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5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남 일대 30평형(전용 84㎡)에서 전세가 16억원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임대차 3법’ 추진으로 전세매물 품귀와 전셋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강남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전용 84㎡ 기준으로 16억원 벽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강북 대장지역인 마포 신축 전용 84㎡ 아파트의 경우 16억~17억원대에 매매 거래되고 있다. 강북 30평형대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에서 동일 평형 전셋집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

◇ 규제 역설에 더 뛰는 강남 전세=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월 3,148만9,000원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2,769만7,000원이었는데 1년 새 379만2,000원 오른 것이다. 상승률로 보면 13.69%다. 서울 25개 가운데 유일한 두자릿수 상승률이다.

최근 들어 전세가는 더 오르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의 전용 84㎡ 전셋값은 16일 16억5,000만원에 계약 체결됐다. 7·10대책 이전만 하더라도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14억3,000만~14억7,000만원이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전세가가 2억원 올랐다.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97㎡ 전세가는 16억원을 넘었다. 11일 1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 같은 전세가는 강북의 마포 신축 아파트 매매가와 비슷하다.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의 경우 최근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단지는 올 2월 입주한 신축 단지다.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또한 전용 84㎡ 기준 17억~19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 아파트 전경.




◇ 커지는 임대차 3법 부작용
=강남 전셋값이 치솟는 일차적인 원인은 입주물량 부족이다. 통상 강남권은 전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의 20%선이었지만 지난해는 10%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는 한자릿수 비율까지 떨어졌다. 국토부 입주물량 통계를 보면 상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2만7,000가구인데 이 중 강남권은 약 2,100가구다.

이런 가운데 정부 대책과 임대차 3법이 불을 지폈다. 강남권 일대 부동산들은 “전세매물은 6·17대책 이후 씨가 마르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대차 3법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 전월세 계약을 갱신할 때 직전 임대료의 5%를 초과해 임대료를 올릴 수 없게 된다. 특히 당정은 이 규정을 기존 계약까지 소급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법 시행 전 미리 4년 치의 임대료 상승분을 반영해 보증금을 책정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이다. 공급이 없다 보니 임차인은 수용할 수밖에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차 3법 등 제도변화가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임대인 입장에서 보유세 부담이 늘고 임대차 3법이 통과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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