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강남 16억·마포 10억’ 전세가 하이킥…“집값전쟁 세입자 불똥 아시는지요"

30평형대 전세 강남 16억

마포 등 강북은 10억 시대

매물도 없어 이사도 어려워

서울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매물 한 건 남았는 데 이것도 계약 체결됐습니다. 나오면 연락 드릴께요‘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가격 폭등이 지속 되는 가운데 매물 조차 씨가 마르고 있어서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시장이 더 불안해 지면서 일각에서는 과거 참담했던 ‘전세대란’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전세시장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임대차 3법을 하루 빨리 통과 시켜야 된다고 나서고 있다”며 “임대차 3법이 전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데 거꾸로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B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2%의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0.26%, 경기는 0.19%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북구(0.71%), 송파구(0.62%), 성북구(0.59%), 동작구(0.39%), 강남구(0.38%) 등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전용 84㎡ 전세, 강남 16억·마포 10억 시대>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16일 16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달 1일 11억2,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5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남 일대 30평형(전용 84㎡)에서 전세가 16억원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의 전용 84㎡ 전셋값은 16일 16억5,000만원에 계약 체결됐다. 7·10대책 이전만 하더라도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14억3,000만~14억7,000만원이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전세가가 2억원 올랐다.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97㎡ 전세가는 16억원을 넘었다. 11일 1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임대차 3법’ 추진으로 전세매물 품귀와 전셋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강남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전용 84㎡ 기준으로 16억원 벽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입지가 좋은 강북권 신축 대단지에서는 중형 아파트인 84㎡ 전세 가격이 ‘10억원’을 찍은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 전세 매물 호가는 10억원이다. 지난 7일 같은 면적 전세가 8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2주 만에 2억원이나 급등한 가격이다.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2차푸르지오 84㎡ 역시 10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모두 10억원을 넘어섰다.





<매물이 없다.. 눈물의 전셋집 사수>

더 큰 문제는 매물이 없다는 것이다. 비싼 가격에 전셋집을 얻고 싶어도 전세 매물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각종 규제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은 줄어서다. 이렇다 보니 현장 곳곳에서는 기존 전셋집을 지키기 위한 세입자들의 눈물 겨운 사투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정책 발 주거 불안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과 계속 거주하려는 세입자들 사이에서 ‘을과 을의 전쟁’이 펼쳐지는 셈이다. 한 공인 중개사는 “세입자들은 원래 사는 집을 보여주기를 꺼려 하지만 요즘 들어 더 심해졌다”며 “요새는 매수자를 찾는 것보다 매수자에게 집을 보여 주는 게 더 힘들다”고 했다.

서울경제가 주요 지역을 살펴본 결과 서울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요즘 집 보기 힘들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은평구의 B 공인 중개사는 “집을 보여줄 수 있느냐고 약속을 잡으려 하면 평일에는 밤늦게 퇴근해 어렵다고 하고, 주말에는 여행을 가거나 고향에 가야 한다며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2주 뒤 주말에라도 잡자 하면 그 즈음에 다시 전화 달라고 하며 확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임대인은 부동산 카페에 “집을 내놨는 데 세입자가 부동산 연락을 안 받고 집을 안 보여 주려고 한다. 계속 집을 안 보여주는 경우 어떻게 해야 되죠”라며 상담을 구하는 글도 발견할 수 있다./김흥록·권혁준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