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리츠 기대감 식었나... 제이알글로벌리츠 청약 미달

기관 수요예측 부진 이어 흥행실패

KB·메리츠·대신證 실권주 떠안아

제이알 "상장 후 주가관리 문제 없어"







기업공개(IPO)에 나선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등은 대규모 실권주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8%대 안정적인 배당과 향후 자산 매각을 통한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상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제이알글로벌리츠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 경쟁률이 0.23대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증거금은 561억원이다.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8.48대1에 그친 데 이어 청약에서도 부진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이 미달을 기록하면서 상장주관사들은 실권주를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2,000만주를, 대신증권이 800만주를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으로 총액 인수했는데 미달 물량만큼을 떠안게 된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추가 배정이 이뤄질 경우 실권주 물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을 중시하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리츠 특성상 단기 시세 차익을 보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16일 상장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며 투자수요가 얼어붙었다. 최근 바이오업종 등을 중심으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리츠는 상대적으로 등락폭이 작아 시세 차익을 보기 어려운 종목으로 분류된다. 더불어 아직 국내 상장 리츠에 대한 신뢰가 높지 못한 것도 공모 부진 요인이다. 재간접리츠·해외자산리츠 등 다소 생소한 상품들이 공모시장에 나오면서 기관투자가 셀다운에 실패한 물건들을 일반 공모시장에 푸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다만 제이알글로벌리츠 측은 상장 이후 주가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인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벨기에 주요 정부 기관들이 입주해 있어 연간 8%대 배당이 가능하다. 또한 매입가 12억유로(약 1조6,744억원) 대비 감정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임에도 14억유로(약 1조9,534억원)로 평가되면서 시세 차익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임대료를 물가상승률에 연동시켜놓는 등 안정적인 상품”이라며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