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직장’ 공공기관서 1차 불합격자가 최종 합격

중기유통센터 채용 대행사 서류 작업 실수

서류 불합격자 3명 최종 합격하기도

중기부, 담당자 징계 요구

중기유통센터 사옥.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서 인사 담당자 실수로 실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에서 여러 채용 실수, 오류 사례가 밝혀졌다.

2018년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신입·경력직원 31명 채용에 나섰는데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섞이는 일이 벌어졌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원서접수, 서류심사, 필기 전형을 진행했다.



1,304명이 지원해 571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엑셀 파일에서 계산식 오휴로 개인별 총점과 순위가 변경된 사실이 적발됐다. 원래 점수 산식에 따르면 합격했어야 할 실제 불합격자는 39명에 달했다. 반대로 불합격이지만 합격한 인원은 101명이나 됐다.

최종적으로 서류심사에서 탈락했어야 할 지원자 3명이 최종 합격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 인사 담당자의 과실로 보고 해당 기관에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기부 조사를 통해 사안을 인지하고 지난해 12월 피해자 구제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39명에게 2019년 하반기 신입직원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준 건데 실제 응시한 인원은 39명 중 10명에 그쳤다.
/박호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