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충강대)에 대형 산불과 산악사고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소방헬기를 배치해 30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충강대에 다목적 소방헬기가 배치되면서 중앙119구조본부 전국 4개 권역(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강원권)이 모두 다목적 소방헬기를 갖추게 됐다. 이번에 460억원을 들여 도입된 헬기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EC-225 기종으로 탑승 인원은 최대 24명이다. 최대 비행 거리는 841㎞, 비행시간은 4시간 5분으로, 야간운항이 가능하고 헬기 내에서 의사가 긴급수술도 할 수 있다. 또 헬기에는 소방항공대원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공중 충돌 경고 장치, 비상 부유 장치 등 7종의 안전장비를 장착했다.
안전운항을 위해 6개월 간 임무 숙달 비행을 하고, 감항검사 및 합동점검도 마친 상태다. 헬기를 운항하는 소방항공팀은 조종사 6명, 정비사 3명 및 구조·구급대원 6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24시간 교대 근무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전국에는 총 31대(중앙 5대·지방 26대)의 소방헬기가 운항 중이다.
이상규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산림 비율이 높은 충청·강원지역에도 대형 소방헬기가 배치돼 산불진압, 중증환자 이송 등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4개 권역에 헬기 배치가 완료된 만큼 지방소방항공대뿐 아니라 관계기관과의 공조시스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aint@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