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필드는 고급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인테리어 용품, 어린이를 위한 완구 등을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최초로 개장한 하남점을 비롯해 고양, 코엑스에 운영되고 있으며, 부천, 위례, 명지에는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몰인 스타필드 시티가 운영 중이다. 스타필드는 기존 복합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탁월한 입지 선정을 기반으로 큰 인기를 끌며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까지 상승시키는 이른바 ‘스타필드 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경기 부천시 옥길동에 오픈한 ‘스타필드 시티 부천’은 주변 집값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옥길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처음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12월 1,244만원이었으나 스타필드가 입점한 2019년 9월에는 1,658만원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1,747만원까지 상승했다. 약 2년 6개월 만에 40% 가량이 상승한 셈인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부천시 평균 상승률(약 16%)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스타필드의 입점이 확정된 수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스타필드 수원’의 본격 개발이 착수된 2018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의 수원 내 각 자치구별 집값 상승률을 비교해 본 결과, 스타필드 수원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는 팔달구가 약 25%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근 수혜단지로서 관심을 모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평균 40.4대 1, 최고 78.9대 1의 성적을 기록하며 스타필드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큰 인기를 보인 바 있다.
또한, 스타필드와의 거리에 따라 집값 상승에 큰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 예정지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진 '성균관대역동문굿모닝힐’은 2019년 11월 전용면적 84㎡가 4억3,2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7월 5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동안 1억6,3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스타필드 수원으로부터 멀리 위치한 ‘오목천동서희스타힐스’는 같은 면적이 4억3,900만원에서 5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6,100만원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이는 상승률로 비교해도 약 3배가 넘는 차이로, 스타필드와의 거리에 따라 단지의 가치가 결정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는 하남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오픈하는 지점마다 지역의 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일대 부동산 시장까지 견인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안성점을 비롯해 추가로 오픈을 계획 중인 지역 일대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이 평택 용죽지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도 스타필드 수혜단지로서 주목 받고 있다. 이 단지의 반경 2km 내에 스타필드 안성이 연내 개점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단지에 미칠 ‘스타필드 효과’는 물론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것 역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배다리생태공원과 용죽역사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인근에 잘 갖춰져 있으며 현촌초, 용이중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단지 바로 옆으로 평택동부고속화도로가 2024년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호재를 통한 가치상승까지 기대된다.
한편,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총 58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타입별 세대 수는 전용면적 기준 74A㎡ 258세대, 74B㎡ 71세대, 84㎡ 254세대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625-4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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