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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된 동남권, 큰 폭 반등 어려워"

BNK금융경영硏, 2020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발표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으로 급격하게 위축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 전망, 큰 폭 반등 어려워

부산·울산·경남지역 상반기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기계, 철강, 화학 등 주력산업의 부진 때문이다.

5일 BNK금융경영연구소의 ‘2020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1·4분기는 2.6%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4분기 들어 14.7%나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 생산이 19.9%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조선(-1.9%), 화학(-3.8%), 기계(-7.8%), 석유정제(-3.6%), 철강(-5.2%) 등 대부분의 주력산업도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동남권 제조업 생산 증가율과 분기별 제조업 생산 증가율./사진제공=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한 504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수출액은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던 2011년 상반기 908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고용사정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동남권 월평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2,000명 줄었다. 1·4분기 1만6,000명 늘었던 취업자 수도 2·4분기 들어 10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와 부동산은 회복 흐름을 보였다. 동남권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분기 10.4% 감소에서 벗어나 2·4분기에는 2.5% 감소로 폭을 줄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1·4분기 2.4% 감소에서 2·4분기에는 0.7% 감소로 폭이 축소됐다. 특히 6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로 33개월 만에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79.2% 늘어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하반기 국내 경기여건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유로 등 주요국의 경기 위축세 완화 등으로 대외여건이 회복되고 한국판 뉴딜정책 및 추경 효과 등으로 내수도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동남권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수요부진 완화, 전기차 판매호조, 신차 효과 등이 예상되고 조선 산업은 LNG선 중심의 수주 지속, 선박인도 업무 재개 등에 따른 생산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된 만큼 단기간내 강한 경기 반등과 큰 폭의 성장세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 경제가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2차 대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개인,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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